앵커 : 국제 인권단체 연합체인 북한반인도범죄철폐 국제연대가 27일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강력한 북한인권 결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의 권은경 사무국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자 처벌 권고 등을 담은 강력한 북한인권 결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뉴욕 유엔본부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권은경 사무국장 : 유엔총회에서 통과될 북한인권 결의안을 더 많은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고 통과시키기 위해서 세계 각국의 유엔 대표부를 대상으로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엔총회는 2005년 제60차 총회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북한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북한인권 결의를 채택해 왔습니다. 권 사무국장은 올해 북한인권 결의가 특별히 더 중요한 이유는 유엔 차원에서 처음으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를 결성해 지난 봄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유린이 최고 지도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등이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상황을 국제형사법원에 회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회람하면서 북한도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그들의 허구성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유엔에서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는 오는 28일 유엔총회에 제출할 북한인권 결의안 최종안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 인권 유린의 피해자인 탈북자가 직접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권 사무국장은 말했습니다.
권 사무국장 :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정치범수용소도 없고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지적한 인권문제들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세력의 대결적 접근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당국한테 저희와 동행하는 실질적인 북한 인권유린의 희생자였던 (탈북자) 이런 분들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을 요청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왔죠.
권 사무국장과 뉴욕 유엔본부를 찾은 탈북여성 이순실 씨는 북한 당국이 더 이상 인권유린을 감추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실 씨 : 이런 자리를 통해서 북한 당국에서도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히 북한인권에 대해서 누가 모르겠어요. 이 세상이 다 아는데…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중국에서 얻어가지고 자기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잡아다가 때리고 사람 갖고 사람 대우도 안하고, 개만도 못한 취급을 하면서…
이 씨는 한국에서 주목받는 탈북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자신이10년 간 9번 탈북을 시도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 직접 겪고 목격한,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북한여성에 대한 보위부의 구타,고문, 강제낙태 등의 인권유린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오는 31일까지 제3위원회에 상정해야 합니다. 결의안 채택 여부는 제3위원회가 올린 최종안이 회원국들에 회람된 후, 12월 본회의에서 결정됩니다. 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유엔총회 회원국 과반 투표와 투표국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8일 유엔 제3위원회에 그 동안의 활동을 토대로 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