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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국제 시위가 오는 24일 각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일제히 열립니다.
특히 이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10여 명이 참석해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상을 증언하고 미국 정부에 대해 더 많은 탈북 난민을 받아 줄 것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전세계 50여개 북한인권운동 단체의 연합인 ‘북한자유연합’이 9월 24일 정오 미국과 한국, 일본,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주요 도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를 강제로 북송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동시 다발적으로 연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이 단체가 수년 전부터 개최해 왔던 중국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연례 행사로, 올해 시위가 열리는9월 24일은 중국이 ‘1951년 유엔의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1951년 Refugees Convention)’에 조인한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Suzanne Scholte: The China signed international agreement which basically states that they will not repatriate North Korean refugee. And we know that North Koreans forced back to North Korea will definitely be tortured and be imprisoned in some cases even executed because they fled North Korea. That say we are asking people around world to petition Chinese government to stop this brute policy.
중국이 조인한 난민지위에 관한 국제협약은 기본적으로 난민을 강제로 송환하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강제 북송된 북한 난민들은 고문과 감금은 물론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떠났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이날 시위에 참가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탈북 난민의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중국 정부에 청원해 주길 바랍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이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미국에서 난민의 지위를 받아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서부와 뉴욕, 메릴랜드 지역에서 각각 가족들과 함께 정착해 살고 있는 이 탈북자들은 이날 오전 미국 국무부 앞에서 진행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내 탈북자들의 인권 실상을 낱낱히 고발하고, 미국 정부에 대해 더 많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줄 것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중국에서 인권을 침해 당하며 고립돼 있는 탈북자들의 실상을 그린 남한 영화 ‘크로싱’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한인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숄티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나쁘고, 중국내 탈북자들의 인권도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며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이번 시위에 전세계의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힘이 되주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