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에서 인터넷 게임대회를 통해 탈북자 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최근 미국 서부의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국내 북한인권단체인 링크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 모금방법이 기발합니다.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스타크래프트'라는 인터넷 게임대회에서 걷힌 참가비 전액을 중국내 탈북자 구출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학생과 일반인을 포함해 모두 30명.
처음 마련한 행사라 참가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탈북자를 생각하는 참가자들의 열정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참가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또 탈북자 돕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선 학생은 8달러, 그리고 일반인은 10달러의 참가비를 받았는데 집계 결과 총 240달러가 모아졌습니다.
대회를 열기 전에 뜻을 함께 한 이들로부터 전해받은 기부금까지 합치면 1천600달러 가량이 마련됐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2천500달러엔 조금 못미치는 금액이지만 주최측은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행사를 준비한 북한인권단체 링크 오리건 주립대학 지부의 루크 라슨 디렉터는 이날 모아진 자금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있는 탈북자 보호시설로 보내 탈북자들이 무사히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루크 라슨:
이번 대회를 통해 모아진 돈과 후원금은 모두 탈북자들이 좀 더 안전한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하고 또 보호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쓰일 것입니다.
한편 링크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탈북자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또한 탈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