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이췰란드의 국제인권단체가 오는 12월까지 도이췰란드 30개 도시를 돌며 북한 인권 캠페인을 벌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이췰란드의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사회(ISHR: 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Rights)’는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까지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달 3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해 마인츠,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등에서 정치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 정치인과 언론을 접촉하고,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고 그들로부터 북한 인권을 규탄하는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정치인과 언론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처형 등 인권 유린의 참상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20만 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만연한 인권 침해가 북한의 핵문제나 경제적 이윤 만을 추구하는 일부 도이췰란드 기업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있다는 설명입니다. 값싼 노동력 때문에 북한에 투자를 하는 도이췰란드 기업은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에 고통받는 주민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국제인권사회’는 따라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4호 수용소- 완전통제구역(Camp 14-Total Control Zone)’을 상영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도이췰란드인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입니다.
이 단체는 또 인터넷을 이용한 참여도 촉구합니다. 이 단체가 설치한 웹사이트( www.unsilence.de) 평양에서의 시위(Virtual Demonstrations in Pyongyang)에 접속하면 온라인상에서 시위하는 군중의 무리에 접속자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녹음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 온라인 시위에 가담하려면 마이크와 웹캠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에 부착된 사진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도이췰란드 뿐 아니라 도이췰란드어를 사용하는 다른 유럽국가도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활동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계자: 많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도이췰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선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호소할 것입니다.
이 단체는 동 도이췰란드, 폴란드, 구 소련 등 유럽 사회주의 독재국가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독재정권의 주민 인권 침해를 종식시키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인권사회’는 지난 4월 도이췰란드 본에서 개최된 연례회의에서도 북한 인권문제를 안건으로 논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