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일자리 구하기인데요. 이들의 채용을 돕기 위한 취업박람회가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최근 한국의 통일부가 적극 나섰습니다.
지방 정부가 비정기적으로 열던 탈북자 취업박람회를 통일부가 탈북자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통일부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중소기업청 등 북한이탈주민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기관이 후원하여 구인기업과 구직 탈북민 간의 연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올해 6차례에 걸쳐 전국의 대도시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첫 번째로 부산에서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4일 대구에서 다시 개최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박람회장을 찾아 기업정보 확인과 현장 면접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통일부는 내다봤습니다.
해당 기업들도 기업에 관한 정보에서부터 회사의 복지제도까지 탈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장에서 즉시 채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위해서 대구 경북지역의 3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국에 오는 탈북자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낯선 환경과 경험 부족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탈북자의 실업률은 20%에 가깝습니다. 성인 10명 중 2명이 일자리가 없다는 얘깁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취업한 탈북자 중 식당 종업원이나 공사장 인부 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탈북자가 31.5%로 가장 많으며, 그다음으로 23.2%로 기계조작과 조립 등의 직종에 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