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19일 납북자 관련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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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의 납북자 구출단체가 오는 19일 가나가와 현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북일 간 교섭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의 인권단체 ‘일본인 납북자 구출회’의 가나가와 지부는 오는 19일 가나가와 현청이 위치한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 등 일본과 북한 간의 납북자 협상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가와조에 도모유키(Tomoyuki Kawazoe) 대표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양국 간 외무성 국장급 회담 이후 추진되는 납치자 재조사 관련 내용을 일본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전했습니다.

가와조에 대표 : 납치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9월이면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납북자와 일본인 처 문제 등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과 북한과 관련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계속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계획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 5월 스톡홀름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등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일본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한다고 합의했습니다.

가와조에 대표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납북 일본인과 일본인 처 문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북한에 남겨진 일본인 유골문제, 또한 북한과 일본 간의 외교협상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의 스기노 마사하루 상무이사와 탈북자를 지원하는 일본의 인권단체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대표 등이 특정실종자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후반부에는 일본에서 혐한시위 등 인종차별 금지법을 위한 초당적 모임을 만든 민주당의 아리타 요시후 참의원이 일본인 유골 문제에 관해 설명할 계획입니다. 가와조에 대표는 자신은 북한과 일본 간의 납치문제 협상 등 외교관계에 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와조에 대표 :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납치문제 이외에 핵과 미사일 등 안보 그리고 인권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 적십자 간 비공식 접촉 이후 일본인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일 관계를 정상화 해 무역과 경제협력을 추진하려는 김 제1위원장의 의지의 반영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가와조에 대표는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미국과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와조에 대표 : 저는 앞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미국과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과 협상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북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의 탄탄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 대북 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