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가족, 미국 정부 행동 촉구

0:00 / 0:00

앵커 : 북한에 15개월 째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이 오빠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미국 정부가 하루 속히 행동을 취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가 27일 미국 워싱턴의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에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테리 정 : 오빠가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미국 정부가 개입해야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금 신속히 행동해 주기를 바랍니다.

테리 정 씨는 오빠의 석방을 위해 애써준 미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오빠가 당장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미국 정부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배 씨의 회견 영상에 가슴에 달린 숫자를 보니 배 씨가 북한의 죄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리 정 : 기자회견 영상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오빠의 얼굴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103이라는 숫자를 보니 오빠가 북한의 죄수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희비가 교차됐습니다.

테리 정 씨와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지난 26일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배 씨의 석방을 위해 힘써 온 찰스 랭글 의원의 공보국장 하나 김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정 씨가 랭글 의원과 동행해 28일 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도 참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씨의 거주지가 지역구인 릭 라슨 하원의원은 어머니 배 씨를 동행할 예정입니다.

배 씨의 가족은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국무부는 케네스 씨의 석방과 귀환을 위해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만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케네스 배 씨의 기자회견 이후 북한에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파견을 요청했지만 북한의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