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석방을 위해 북한과 직접 접촉 중이지만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당장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2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킹 특사를 다시 초청한다면 그를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위해 킹 특사의 방북을 계속 추진 중이지만 당장 그의 방북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당장 킹 특사가 북한에 갈 계획은 없습니다. (There isn't a plan right now for Ambassador King to travel there.)
사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북한 측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배 씨 석방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과의 구체적인 접촉 상황이나 논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킹 특사 외에 미국의 전․현직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면서 거듭 킹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8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킹 특사가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북한 대표부의 장일훈 차석 대사를 만나 배 씨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이러한 킹 특사의 제안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