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네스 배 석방에 진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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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개월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례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케네스 배 씨는 석방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배 씨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는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우리는 15년 노동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돼 있는 기독교 선교사 케네스 배를 위해 기도합니다...배 씨는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그의 석방을 위해 계속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국가의 종교자유 촉진이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며 이는 미국 안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면서 중국과 미얀마 등의 종교자유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배 씨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의 배 씨 장기 억류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도 직접 배 씨 가족을 만나 미국 정부의 배 씨 석방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거듭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배 씨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과 관련 문제를 협의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계획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럴 경우 배 씨 석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 4명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서한을 보내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찰스 랭글과 존 코니어스, 샘 존슨, 하워드 코블 의원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 측에 공동 명의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배 씨를 석방해 그가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