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군사훈련과 케네스 배 사안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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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연례 군사훈련과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석방 사안을 부적절하게 연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지난 5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가 사흘 만인 8일 이를 번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케네스 배 씨 석방 문제를 군사훈련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북한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군사훈련을 케네스 배 사안과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연례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투명하고 정례적이고 방어를 위한 것으로 배 씨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킹 특사는 이르면 이번 주 방북해 15개월 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배 씨 석방 문제를 북한 측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배 씨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의 석방이 최우선 순위이자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관계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 국무부 측이 잭슨 목사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배 씨 석방을 위한 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배 씨 가족들의 요청을 받은 잭슨 목사는 배 씨 석방을 위해 방북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12일 개최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미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