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웨덴 측, 북 억류 배 씨 5번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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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특별 교화소'에 입소해 실제 교화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북한 측에 배 씨의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1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배 씨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앞서 수차례 밝혔지만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북한 당국에 배 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합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배 씨가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실제 북한의 구금시설에서 형을 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배 씨 상황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의 한 공보관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배 씨 사안과 관련한 국무부의 움직임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일단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We have been in regular communication with the Embassy of Sweden in Pyongyang, which serves as the U.S. protecting power in North Korea.)

그러면서 이 관리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리가 지난해 11월 배 씨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총 5차례 그를 만났으며 가장 최근의 면담은 지난 5월 10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Swedish Embassy representatives have met with him five times since his detention, most recently on May 10.)

또 그는 국무부 측이 배 씨 가족들과도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Terri Chung) 씨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인터뷰를 할 마음이 없다면서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만 말했습니다. (I'm sorry. We're not interested in doing any interviews right now. Please, respect my family's privacy.)

한편, 배 씨 모친의 미국 내 주소지가 자신의 선거구 안에 포함된 워싱턴주 릭 라슨(Rick Larsen) 연방하원 공보관도 배 씨 석방과 관련한 라슨 의원의 노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요청에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언급할 수 없다(I'm not able to comment)”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