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웨덴 측, 배 씨 6번째 접촉"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특별 교화소’에 입소해 지난 14일부터 실제 교화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이 지난 10일에 이어 21일에도 배 씨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스웨덴 측의 이번 배 씨 면담은 그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6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관리는 현재 배 씨가 북한 내 어디서, 어떤 종류의 수감시설에서 교화생활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질문에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 씨의 건강 상태와 가족들과의 추가 연락 여부, 또 미국 정부가 특사를 북한에 보내 배 씨의 석방을 추진할 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함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측은 최근 북한 사법체계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배 씨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북한 당국이 배 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