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개월 만에 억류 케네스 배 면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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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에 대한 영사 접근이 지난 11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1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지난 11일 배 씨에 대한 영사 접근이 그가 수감된 노동수용소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 스웨덴 대표는 가장 최근 배 씨를 2014년 8월 11일 노동수용소에서 만났고 이는 그의 억류 후 12번째 만남이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국무부가 이에 대해 배 씨 가족에게 알렸다면서 그의 건강 상황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한 관리도 지난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이 배 씨를 8월 11일 노동수용소에서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 씨가 지난달 30일 병원에서 노동수용소로 옮겨져 재수감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스웨덴 측의 배 씨 면담을 허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거의 4개월 만에 이를 허용한 것입니다.

배 씨는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병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건강이 좋지 않지만 조만간 특별교화소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지난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중 활동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앞서 12일 하프 부대변인은 킹 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서 대북 지원과 기독교 관련 활동을 하던 미국계 한국인 피터 한 씨를 3주째 억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킹 특사의 중국 방문으로 한 씨가 석방될 수 있을지, 또 배 씨를 비롯해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의 석방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