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달 내 석방 보도 확인된 바 없다”

0:00 / 0:00

앵커: 중국 당국에 두 달 넘게 구금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등이 '이달 내 석방될 걸로 보인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사실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7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동아일보는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이달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6일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관련 부처 장관들이 (석방을) 장담하고 있다”는 여권 핵심 인사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보도를 일단은 부인했습니다. 중국 측과 현재 진행 중인 물밑교섭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혜진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김영환 씨 등이 이달 내에 석방된다는 어떠한 사실도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중국 당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김 씨 등에 대해 ‘최상의 대우’를 해주고 있으며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국 정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김 씨 등에 대한 영사 면담과 변호인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9일 서울을 찾을 예정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중국 당국의 김영환 씨 구금 문제와 관련해 어떤 목소리를 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인권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서울에서 12일 만날 예정입니다.

북한 주체사상 전도사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김영환 씨는 한국인 동료 3명과 함께 3월 2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체포돼 단둥(丹東) 소재 국가안전청에서 ‘국가안전위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김 씨 등을 체포한 구체적인 이유와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