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인권과 인도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일부터 3일 간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이 조사하는 한국계 미국인 뿐 아니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의 인권 문제가 논의 될 지 주목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중국 고위 관리들과 인권과 인도적문제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해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Ambassador Robert King is in China August 11-13 as part of regular consultations with senior Chinese officials on a range of human rights and humanitarian issues.”
킹 특사의 중국 방문은 중국 당국이 투먼에서 조선족 학교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운영하던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 씨의 출국을 금지한 채 3주간 심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특히 주목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은퇴한 한 씨는 2002년부터 미국과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원금으로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설립해 현지인들에게 컴퓨터, 외국어 등을 가르쳐왔습니다. 최근 한 씨의 학교가 잠정폐쇄되고 관련 계좌가 동결되면서 북한의 공장, 농장, 탁아소 등에 대한 지원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가 조사대상이 된 것은 최근 수 년간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기독교 관련 활동 단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씨와 친분이 있는 북중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던 기독교단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그의 활동이 중국 내 탈북자와 관련이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 5일 신의주 건너편인 중국 단둥에서 6년째 커피가게를 운영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활동을 해온 캐나다 선교사 개럿 씨 부부를 국가기밀을 훔쳤다는 이유로 구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킹 특사의 방중과 더불어 또 다른 관심사는 북한에 억류 중인 세 명의 미국인의 석방여부입니다. 킹 특사는 지난달 말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케네스 배,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매튜 밀러 씨 세 명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속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킹 특사: 북한에 억류된 세 명의 미국인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매우 우려하고 이를 북한 당국에 수 차례 전달했습니다. 또한 인도적 차원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와 파울 씨 등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석방에 미국 정부가 더욱 힘써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울 씨 가족을 대변하는 티모시 티프(Timothy Tepe) 변호사는 오는 12일 아내 타냐 파울 씨와 세 명의 자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메일에서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