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탈북자 돕기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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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을 돕는 행사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동포애로 탈북자를 돕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을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전통가요와 클래식이 접목된 색다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인기가수 설운도씨가 날아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공연이 색다른 점은 공연 수익금 일부가 북한 선교사를 돕는 데 사용된다는 것이라고 주최측 사라 정씨는 강조했습니다.

사라 정: 경기가 나빠지면서 미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후원이 거의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연주는 항상 하니까 우리가 큰 돈은 되지 않겠지만 음악을 통해서 후원금이 전달되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공연 주최측은 북한을 돕고 있는 선교사와 직접 연락이 닿아 선뜻 돕겠다는 생각에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며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윤병렬 대표는 지난 22일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링크(LiNK)에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자유로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윤병렬: 아무 연고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참 비참하고, 불쌍하고 불행한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고, 더군다나 동포 아닙니까. 그래서 이분들(탈북자)에게 조그만 정성이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윤 대표는 우연히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인 링크를 알게 돼 지난해부터 지원에 나섰습니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한 민족인 탈북자를 도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링크는 미국 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북자 지원단체로,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통해 중국 내 탈북동포들의 인권보장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도움을 받은 북한 선교사나 단체들은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인권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후원금을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