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여개 도시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지난 10일 정오 동시 다발적으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에서도 3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CUT
) Let my people go…
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남 캘리포니아의 한인 목회자들이 중심이 된 해외 300인 목사단은 10일 정오 로스엔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 모여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자리해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시위소리
) 북송을 중단하십시오. 멈추십시오, 촉구합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외국인 성직자도 마이크를 잡고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중국어로 우리 친구들을 살려달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램드 밀러/시위 참가자
) 내 친구를 구해주세요
이날 시위에 참석한 참가자들 중 일부는 탈북 동포들의 처참한 상황과 인권유린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시위 도중 간절함을 담아 무릎을 꿇고 중국 영사관 앞에서 기도를 하는 등 절실함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시위대는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북한 송환을 금지하라는 서한을 낭독한 후 유엔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 줄 것과 탈북자들에게도 인권과 자유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송정명 목사/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장
)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인권을 다시 회복해 달라고,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멈추어 달라고 51개 지역의 전 교민들이 함께 동참해 탈북자 북송 반대시위를 중국 정부 당국에 알리면서 온 세계에 여론화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목사는 이미 모든 언론을 통해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 후 겪게 되는 처참한 상황을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규탄했습니다.
시위대들은 로스엔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자유를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낸 뒤 영사관 앞을 행진하며 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함께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으며 300여명이 모여 중국 영사관 앞 앞 도로가 한동안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나원/학생
) 너무 좋아요. 친구들하고 (학교에서 탈북자 북송반대) 금식하다가 오늘 어른들하고 함께 하니까 너무 좋아요
해외 300인 목사단은 곧 한국을 방문해 캠페인을 확대하고 ‘2000인 목사단’도 구성해 50여개 도시가 아니라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