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연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북한의 인권 문제 조사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 규탄대회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단체들이 지난 14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북한 규탄에 나섰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 모인 한인단체들은 유엔에 북한의 인권 상황조사를 촉구해 달라는 백악관 청원운동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위협에만 집중하고 있는 동안 북한주민들의 인권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북한 인권보호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 단체 운동에 대한 지지하려면 미국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에 접속해 유엔이 북한의 인권상황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오바마 행정부가 지원해 달라는 글에 서명하면 됩니다.
강태흥 파바월드 회장 : 인권문제가 북한의 가장 큰 취약점이에요. 그런 취약점을 가지고 공격하자는 거지요. 그것이 우리 힘으로 안되니까 백악관의 미국 대통령을 앞세워 일을 하자는 거지요.
청원 서명은 10만명이 돌파했을 경우에 백악관에서 지지 유무를 결정하게 됩니다.
10만명 서명이 완료되면 오는 3월 22일까지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할 수 있는 길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되는 것 입니다.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한 서명은 오는 3월 9일이 마감입니다.
강회장 : 이것은 우리 조국의 안위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우리 전부가 나서야 합니다. 누구나 다 참여해서 하나라도 더해 주셔야 앞당겨 해낼 수 있습니다.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난 달 유엔에서는 나비 팔레이 인권최고대표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국제적인 조사 기구의 설립을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 연합도 이 주장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백악관 청원 서명을 통해 미국의 지지도 얻어낼 수 있다면 유엔의 북한 인권상황 조사기구 설치 논의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