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된 라오스 탈북고아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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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가 라오스에서 1년 전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 고아들의 생사확인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김소희 간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른바 ‘꽃제비’ 출신 9명의 탈북고아들이 강제북송된 지 1년이 되던 지난 27일 한국 내 각국 외교 공관에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생사확인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소희 간사 : (탈북고아 문제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한국 주재 대사관들에 메일을 발송했고, 전화 연락이 되는 분들에게는 전화로도 연락을 드렸어요.

김 간사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들이 이들과의 면담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이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인 선교사와 함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향하던 탈북고아 9명은

지난해 5월 중국과 라오스 국경을 넘은 후 라오스 경찰에 체포돼 17일 간 이민국에 억류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라오스에서 직접 개입하면서 라오스는 한국 정부, 인권단체 등의 요청에도 이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서 국제사회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당시에도 강제북송된 청소년들이 처참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가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한 차례 등장한 후 이들 탈북고아들의 생사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김소희 간사는 이들의 신변안전을 확인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김 간사 : 저희가 원하는 것은 탈북고아들이 한국행을 원하고 종교인과 같이 있었다는 것을 북한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를 당할까봐 굉장히 우려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신변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김 간사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중국, 라오스, 베트남 등 탈북자들이 경유하는 국가는 탈북자들이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한국 내 각국 외교 공관에 보낸 서한에서 요청했습니다. 국제법상 난민의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