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탈북 고아 9명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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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라오스 정부가 한국행을 희망하던 탈북 고아 9명을 중국으로 추방해 북송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한국 외교부의 안일한 대책을 질책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라오스까지 왔던 탈북 고아 9명이 라오스 정부에 의해 추방돼 북한으로 끌려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탈북 고아들을 한국으로 오게 하기 위한 현지 한국 종교인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한발 앞선 북한이 이들을 가로챘습니다.

이 과정에서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소극적이고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29일 낮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 모여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 : 18일 동안 이들을 방치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의 처리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팀을 구성한 한국의 외교부는 현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추방된 9명이 27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베이징 공항에서 곧바로 북송됐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 운동가들은 북송됐을 탈북 고아들이 처참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모든 외교적 역량을 동원해 막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 이번 주 금요일 새누리당과 우리 북한인권단체들이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적인 메뉴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서 즉각 조치를 취해주길 바랍니다.

한편, 라오스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북한 당국의 탈북자 통제 강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체제 불만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를 막고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북한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