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미국의 방송인들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몇 년 전 북한에 억류됐던 언론인도 함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중국에 억류돼 있는 제 친구를 구해주세요!”
미국의 대표적 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가 7일, 중국에 갇혀 있는 30여명의 탈북자를 살려 달라는 내용의 동영상(vimeo.com/38044020)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중국계 방송인 리사 링(Lisa Ling)이 나와 탈북자들의 고통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리사의 동생이자 2009년 3월 북한과 중국 국경 근처에서 탈북여성의 인신매매에 관해 취재를 하다 북한군에 체포돼 다섯달 동안 억류됐던 로라 링(Laura Ling)도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로라 링 / 중국계 미국 언론인]
“(북한에 있을때가) 내 생애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집에 왔고 자유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탈북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리사는 중국에 숨어 불안에 떨고 있을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사 링 / 중국계 미국 방송인]
“이 탈북자들은 모두 어머니이고, 아버지이며, 오빠이고 여동생입니다. 이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것입니다.”
북한에 억류됐었던 로라는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 탓에 북한으로 강제 압송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중국 땅에서 힘겹게 사는 탈북자의 냉엄한 현실을 고발하려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들의 실상을 직접 체험한 로라는 언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넘겨질지 모른다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정책 저지를 위한 청원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라 링]
“이것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이 탈북자 30여명의 목숨을 살려야 합니다.”
2분짜리 짧은 동영상 말미에 로라는 탈북자들을 자신의 친구라고 부르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www.savemyfriend.org)
“친구들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