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대북전단 50만장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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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천안함 사건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 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이 단체는 북한과 관련해 큰 일이 있을 때 마다 파주 임진각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전단을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냅니다.

‘북한자유주간’ 폐막일이었던 지난 5월 1일에도 대북전단 10만장을 살포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유력해지면서 전단살포 장소를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 인근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 46명의 넋을 기리고 이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입니다.

박상학: 정부라든지 국가는 그렇다고 쳐도, 우리 시민단체들이 얼마나 많은데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소행이 드러났음에도 분노하지 않고 있어 저희가 나선 것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백령도 전단 날리기는 황해도 지역을 겨냥한 것입니다. 5월 12일 부터 6월 7일까지 모두 5차례 실시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0일 오전 인천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청을 했으며,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는 제목의 대북전단도 새로이 제작했습니다.

박상학 대표입니다.


박상학: 4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민간 배를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파주 임진각에서 ‘김정일을 고발합니다’라고 적힌 전단 10만장을 대형풍선 10개에 실어 북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당시 전단과 함께 1달러짜리 지폐 2천장을 비롯해 소형 라디오 200대, 북한 정치범수용소 참상을 다룬 가극 등이 담긴 동영상 씨디알(DVD) 300장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