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2년 6개월여 동안 억류하고 있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석방하자 남한 정부가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한국인 6명과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풀려나자 남한 정부는 10일 “나머지 억류자들도 모두 석방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이날 외교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억류된 한국 국민과 모든 억류자를 북한 당국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북한과 외교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 그리고 국제기구와 협조하여 우리 억류 국민에 대한 인도적 대우, 가족 및 변호인의 접견권 보장, 조속한 석방 및 송환을 북측에 요청하고 있으며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조 대변인은 “남북 당국 간 회담, 적십자 실무 접촉 등 여러 계기를 통해 남한 국민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강제 실종 실무 그룹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이들의 석방과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억류자들의 송환을 위해 가용한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캐나다 공민 림현수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니엘 쟝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 일행이 대북 특사로 평양에 들어간 지 하루만의 일입니다.
지난 6월 13일에도 북한은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를 석방한 바 있습니다. 당시 혼수상태로 풀려난 웜비어 씨는 석방 일주일여 만에 숨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6명의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3명의 한국계 미국인도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