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임 목사 가족 “북한 주민을 잊지 말아야”

2015년 12월 캐나다 큰빛교회에서 열린 연합기도회에서 토론토 지역 여러 커뮤니티에서 온 사람들이 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2015년 12월 캐나다 큰빛교회에서 열린 연합기도회에서 토론토 지역 여러 커뮤니티에서 온 사람들이 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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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31개월 만에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다는 소식에 가족과 그의 교회는 10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 동안 그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 억류 중이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 다니엘 쟝(Daniel Jean) 국가안보보좌관의 방북으로 석방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임 목사 가족들은 임 목사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상봉하고 특히 손녀딸을 처음으로 보게 될 수 있어 매우 안도하고 흥분된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석방을 위해 도와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 장관, 그리고 뒤에서 협상에 임한 모든 외교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 캐나다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토르켈 스티에른뢰프(Torkel Stiernlöf) 평양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와 직원들의 지치지 않는 역할이 임 목사 석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임 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지지해 준 전 세계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어 북한 주민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가족은 그러면서 병보석으로 석방된 임 목사의 건강이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임 목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치료를 받는 동안 언론이 임 목사 사생활을 보장해 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목사는 영양실조, 고혈압, 위장병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큰빛교회의 ‘임현수 목사 귀환추진위원회’ 이른바 ‘귀추위’의 표인근 장로는 임 목사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표 장로: 일단 너무나 감사하고요. 영광은 하느님께 돌리고, 교우들이 방문해 보면 작은 교회도 기도를 해 주시고 하는 것을 많이 듣고, 세계적으로 기도를 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고요. 그 분들한테 너무 너무 감사하고. (임 목사가) 건강을 회복하시는 것이 최우선이고요, 일단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마음은 저희가 변치 않는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표 장로는 임 목사가 지난 3월 스티에른뢰프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와 면담 때 몸이 매우 수척해 보였다며 그의 건강을 염려했습니다.

큰빛교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임 목사의 석방 소식에 임 목사가 가족 그리고 교회 구성원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