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캐나다인 부부가 인터넷 인기 동영상 선발대회에서 받은 상금 5만 달러 전액을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링크에 기부했습니다. 탈북자 스무 명을 구출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온라인 인기 동영상 선발 대회(Project for Awesome)에서 한국에 사는 캐나다인 부부가 만든 동영상 (Eat Your Kimchi/ Liberty in North Korea)이 최종 10편의 인기 동영상으로 선정됐습니다.
Effect) Liberty in North Korea, which…
미국 몬태나 주에 기반을 둔 비영리재단이 매년 12월 17일과 18일 48시간에 걸쳐 실시하는 이 동영상 대회 출품자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자선단체를 선정해 상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설립목적을 가진 이 재단(Foundation to Decrease Worldsuck)은 이번 주 초 이들 부부를 포함해 50만 달러의 상금을 나눠 갖게될 인기 출품작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상금을 기부하기로 한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링크의 박석길 정보전략부장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상금은 전액 탈북자 구출운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석길 부장 : 10명에게 각각 동일하게 5만 달러씩이 이번 (Project for Awesome) 대회에서 나오는 상금인거에요. 저희한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은 그 돈으로 탈북자를 20명이나 구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이먼 스토프스키, 마티나 스토프스키 씨 부부는 미국인 링크 후원자의 소개로 링크의 대북 인권활동에 대해 알게 되면서 링크와 함께 동영상을 제작해 출품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신 한국대중음악 K-Pop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재미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소개하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Effect: Hi, I’m Simon, and I’m Martina…
스토프스키 씨 부부는 지난 한 해 한국의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유튜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등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러나 서울에서 불과 60여 킬로 떨어진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 등을 봤다는 이유로 공개처형을 당하고, 인터넷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링크의 대북 인권활동을 돕자고 호소합니다.
Effect: … you can do some real, actual good here. You can help out people who need it. And you can bring attention to what’s happening in North Korea.
링크의 박석길 부장은 스토프스키 씨 부부가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인터넷 사회적연결망인 페이스북, 트위터까지 포함해 총 150여 만 명이 관심을 갖는 동영상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장: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 사는 삶과 한국 문화에 대한 동영상을 잘 만들어서 (인터넷 유튜브에 올렸는데) 팬이 엄청 많아진 거예요. 저도 (동영상 제작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됐는데…
박 부장은 북한과 중국 정부가 국경지대 탈북자 색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중음악 K-Pop이나 한류에만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가 얼마나 참혹한 지를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