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단체 '링크' 중국대사관 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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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미국 젊은이들까지 나섰습니다. 미국의 한 청년인권단체가 워싱턴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가 2일 워싱턴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가졌습니다.

젊은이들로 이뤄진 링크는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미국 서부지역의 로스앤젤레스 두 곳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동시에 벌였습니다.

이들은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 보내지 말라' 그리고 '탈북자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사람문제'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4시간에 걸쳐 침묵시위를 했습니다.

이날 워싱턴주재 중국대사관 앞에 나온 22살의 링크회원인 새라 폴러 씨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 보내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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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폴머/LiNK 회원

] (지금 중국에 억류돼 있는) 탈북자들이 빨리 풀려나고, 북한에 자유가 보장되기 전까지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길 바랍니다. 그들은 지금 북송 될 경우 고문당하고 처형당할 것을 생각하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22살 링크회원 숀 페리 씨 또한 강제북송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이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탈북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씨는 특히 탈북자문제에 대한 신세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휴대전화, 즉 손전화와 인터넷 등 첨단 통신기기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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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페리 /LiNK 회원

]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기를 꺼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데 5초밖에 안 걸립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그러한 경로를 통해 서로가 잘 연결돼 있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링크 회원들은 시위가 끝난 뒤 버지니아의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주제로 자체 제작한 기록영화 ‘위기에 처한 사람들(The People’s Crisis)’를 상영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홍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