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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가 미국내 최초의 ‘북한난민 정착지원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링크는 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음료 회사인 펩시의 공익 사업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는 미국에 정착한 북한 난민의 효율적인 보호와 지원을 위한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로스 엔젤레스 지역에 ‘북한난민 정착지원소’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의 앤디 김(Andy Kim) 운영 개발 담당자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정착한 북한난민의 수가 100여명에 이르고 앞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하나원과 같은 ‘북한난민 정착지원소’가 미국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디 김: 우리가 자유의 집이라고 부르는 정착 지원소를 마련하게 된다면 미국에 도착한 북한 난민들이 먼저 이곳에 머물면서 한인 사회와 교류하며 정착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김씨에 따르면, ‘자유의 집’(Liberty House)로 이름 붙여진 ‘북한난민 정착지원소’가 설립되면 미국에 도착한 북한 난민들은 최종 정착지를 결정하기 전까지 이곳에 일정기간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 직업 훈련 등 미국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받습니다. 이와함께 학교 진학시 장학금과 의료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곳에서 다른 북한 난민들과 친분을 쌓고 한인 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김씨는 미국에 정착한 북한난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언어나 문화, 직업이 아닌 외로움이라면서 북한난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심리 상담과 치료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링크는 그러나 ‘북한난민 정착지원소’의 설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최근 자금 마련을 위해 콜라 생산으로 유명한 미국 펩시 회사가 내놓은 공익 기금에 경쟁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앤디 김: 이번 펩시 공익 기금에 당첨되면 정착지원소 설립을 보다 빨리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한인 사회의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링크가 ‘북한난민 정착지원소’ 설립을 위해 지원한 펩시의 ‘리프레쉬 프로젝트’ 즉 세상을 새롭게 하는 사업으로 불리는 이 공익 기금은 건강과 문화, 교육, 식량, 지구, 이웃 등6개의 분야에서 세상을 도울 수 있는 생각이나 방안을 소비자가 제안하면 그 제안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들의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제안 2건을 매달 선정하여 펩시가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입니다.
총 130만 달러가 지원되는 3월 우승팀을 놓고 현재 1100여개 단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북한난민 정착지원소’의 설립을 위해 25만 달러 분야에 지원한 '링크'는 3일 현재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씨는 링크의 제안은 지난달 투표에서 10위권 안에 들어서 이달에 자동으로 다시 후보에 올랐다고 말하고 같은 민족인 북한난민을 위해 한인 사회가 힘을 모아준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투표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 www.refresheverything.com/linkOpens in new window ]
로 하루에 한 표씩 투표할 수 있으며 이달 말에 마감됩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링크는 현재 100명의 북한난민을 미국으로 오게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운영 중인 보호소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돕는 일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