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중국 내 탈북자 101명 구출

사진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바로 알리려는 동포 젊은이들로 이뤄진 LINK(링크ㆍLiberty In North Korea) 한국 지부 젊은이들.
사진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바로 알리려는 동포 젊은이들로 이뤄진 LINK(링크ㆍLiberty In North Korea) 한국 지부 젊은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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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권단체가 ‘탈북자 100명 구출’ 운동을 시작한 지 2년 여 만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Sokeel Park) 정보전략과장은 2010년 2월부터 중국 내 탈북자 100명 구출운동 (TheHundred campaign)을 시작해 이달 20일까지 총 101명의 탈북자를 안전한 곳에 정착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박석길 과장: 최근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돕는 활동가를 포함해 자국의 이익에 위배되는 활동을 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법을 발표하고 법 집행도 엄격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100명이 넘는 탈북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박 과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목표 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 많은 중국 내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링크의 저스틴 윌러(Justin Wheeler) 부회장은 식량과 약,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수 만 명의 탈북자 중 구출에 필요한 2천 500달러를 마련하지 못하고 강제 북송의 위험 속에서 중국에 숨어 지내는 사람이 많은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서 밝혔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한 명을 구조해 동남아시아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안내원, 음식, 이동수단 등에 2천 50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링크는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의 위험에 처한 중국 내 탈북자의 실태를 알리는 영화를 제작하고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 대학, 교회 등에서 상영했습니다. 링크는 또 챕터(chapter)라고 부르는 지부에서 회원들이 직접 구운 과자를 판매하거나 음악회를 여는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2010년 탈북자 구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만 미국 47개 주와 캐나다의 3개 주를 돌면서 800여차례 영화를 상영하고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지난 한 해 총 5만2천여명이 링크의 상영회에 참가했습니다. 링크는 지난 10일 발표된 2011년 활동을 종합한 연중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탈북자를 구조하는 활동에 60여 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는 2010년 2월 탈북자 100명 구출 운동을 시작한 후 첫 해에는 중국 내 탈북자 22명, 이듬해인 2011년에는 58명을 안전하게 미국이나 한국 등 제3국에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탈북자 구출 활동 이외에도 링크는 중국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이 제3국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경유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특히 여성과 탈북 고아를 돌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정착하기 원하는 탈북자들에게는 이들이 미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과 직업 훈련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