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대북인권단체 링크가 올들어 42명의 탈북자를 구출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한 모금행사에서 탈북자 6명을 구출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등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대북인권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 정보전략부장은 이 단체가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구출한 탈북자 수가 17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부장 : 2013년 들어 지금까지 42명 구출했고요.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구출활동을 해서 지금까지 171명이 됐어요. 그전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9명 밖에 안 됐어요.
이 단체는 올해 100명의 탈북자 구출을 목표로 모금운동과 구출활동 등 연말까지 남은 4개월 간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박 부장은 덧붙였습니다.
링크는 최근 본부가 있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의 젊은 미국인 사업가 블레인 베스(Blaine Vess)씨의 자택에서 개최된 모금행사에서 1만 5천 여 달러를 모았습니다. 베스 씨가 개최한 이 행사에는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미국인 기업가 110여 명이 참석해 링크가 처음으로 구출한 세 명의 탈북자 중 한 사람인 데니 씨에 관한 영화(Danny From North Korea)를 보고 링크 직원들에게 북한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 영화 주인공 데니 씨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박 부장은 전했습니다.
박 부장 : 참석자들이 거의 다 처음으로 탈북자를 만나 직접 보고 듣는거죠. 그래서 마음에 와 닿고…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지만, 탈북자를 처음으로 만나고 북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며 수 천달러를 기부한 사람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링크는 이번 구출기금 마련 행사를 계기로 탈북자들이 앞장서서 미국 사회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부장 : 저희가 얘기하는 것보다 탈북자가 앞장서서 비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자신들의 희망이나 (북한인권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하고 왜 중요한 지 스스로 밝히도록 말입니다.
링크는 지난 19일 이 단체의 활동을 알리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주간의 북미대륙 캠페인을 시작할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는 등 올 가을 활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