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탈북자 구출 지원 10주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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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대북인권단체 링크가 오는 27일부터 북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탈북자의 잠재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의 젊은이들이 모인 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 정보전략부장은 북한 사회가 아래로부터 변화하도록 이끄는 데 탈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Bridge to North Korea’ 이른바 ‘북한과의 가교’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석길 부장 : 이 캠페인은 실제로 모금운동을 해서 탈북자 구출운동과 재정착 지원, 그러면서 탈북자에 대한 인식개선도 하는 겁니다.

박 부장은 오는 27일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10주간에 걸친 캠페인을 통해 약 10만 달러의 목표액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약 40명의 탈북자를 구출할 수 있는 기금입니다.

박 부장은 탈북자의 잠재력에 대해 홍보하기 위한 만화로 된 영상물을 제작해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그리고 사회적 연결망인 트위터 등에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북한 인권의 실상을 보여주고 탈북자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대다수가 북한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들과 전화 통화도 하고 돈도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북한 사회의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입니다.

박 부장 : 애니메이션인데요, 비디오에서는 한 북한 여성의 (탈북)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한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고 (탈북자들이) 한국에 가서 잠재력이 이뤄져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에서 한 여성이 식량난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탈북을 결심하는 과정, 중국에서 강제북송의 두려움 속에 숨어 살다 결국 한국 정착에 성공해 북한 내 가족을 돕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즉 만화영화라고 박 부장은 전했습니다.

한국 내 2만 5천 여 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의 가족과 친지에게 보내는 돈이 연간 총 1천만달러에서 1천 5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이 돈으로 북한 내 가족과 친지는 경제적 자립을 하고 외부 정보를 접하면서 정권에 대한 의존도가 약화되어 간다고 박 부장은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깨달은 북한 당국이 탈북자를 강력히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려 지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수가 40여 펴센트나 줄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같은 날 ‘노매드(Nomad)’ 즉 ‘방랑자’라고 불리는 링크 자원봉사자 5개 팀이 미국과 캐나다 각 지역으로 대북 인권활동을 위한 기금마련 대륙 횡단에 나섭니다. 이들은 교회, 학교, 커피점 등을 돌며 링크가 제작한 ‘탈북민 데니’라는 영화를 상영하고, 북한 인권 탄압을 고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