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탈북자 400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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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가 중국에서 구출한 탈북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링크의 저스틴 윌러(Justin Wheeler) 부회장은 링크가 2010년 중국 내 탈북자 구출 사업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러 부회장 : 아주 위험한 탈출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강제북송 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희 단체는 2010년부터 400명 이상의 탈북자에게 자유를 찾도록 도왔습니다.

링크가 구출한 탈북자 405명 중 여성이 277명으로 남성 128명에 비해 두 배가 넘습니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80명에 달합니다. 또한 가족과 함께 구출된 경우도 196명으로 절반이 됩니다. 먼저 탈북해 한국이나 미국 등 제3국에 정착한 가족과 재결합하기 위해 탈출한 경우도 185명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370여 명으로 대다수이고 이 중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도 30명이 넘습니다.

링크는 해마다 수 천 명의 북한 주민이 정치적∙경제적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제북송될 경우 고문과 처형 등 극심한 처벌을 당하거나 중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인신매매 등의 피해에 노출되는 탈북자를 구출하는 데 링크가 나선 것입니다.

링크는 탈북자 구출 이외에도 400여 명의 탈북자의 제3국 정착을 지원하고, 탈북자 교육과 역량 강화 사업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사업을 통해 25명의 탈북자에게 영어와 문화적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이 중 세 명은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직업 개발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윌러 부회장은 이들 탈북자들의 삶이 현저하게 변화했다고 최근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밝혔습니다.

윌러 부회장 : 민성이라는 이름의 탈북자는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면서 아직 북한에 남은 가족에게 1만 달러를 송금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윌러 부회장은 이외에도 탈북하다 강제북송돼 교화소에서 4년을 보낸 후 재 탈북했지만 중국에서 인신매매 피해자가 된 여성, 강제북송 위기에서 이 단체가 극적으로 구한 남성, 태어나 처음으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서 한국에 정착한 지 4개월 만에 키가 10센티미터나 자란 고아 출신 탈북 소녀 등 이 단체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