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미국내 탈북자 정착시설 건설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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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인권단체 링크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위해 계획한 교육시설 건축 사업을 자금난으로 유보하는 대신 탈북자 구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탈북자 보호소를 운영하고 탈북자의 제3 국 정착을 돕는 등 북한 이탈 주민의 안전과 인권 향상에 힘써온 링크는 미국 서부에 기반을 둔 젊은이들의 모임입니다.

링크는 올해 미국내 최초의 ‘북한난민 정착지원소’ 인 ‘Liberty House 즉 자유의 집’을 건설할 예정이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몇 몇 나라를 거치면서 탈북 난민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치유하고 영어교육을 비롯해 재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의 집’을 건설하려던 것입니다.

그러나, 링크의 저스틴 휠러(Justin Wheeler) 부회장은 이 계획이 유보됐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휠러 부회장: 자유의 집 착공에 25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이 계획에 충당할 자금이 없습니다. 현재는 소규모로 미국내 탈북자 정착을 위한 장학금 지급, 직업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탈북 난민이 최종 정착지를 결정하기 전까지 일정기간 ‘자유의 집’에 머물면서 언어와 문화, 직업 훈련 등 미국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다른 탈북 난민과 재미 한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던 계획이었습니다.

링크는 이를 위해 미국의 음료회사 펩시가 인터넷을 통해 벌인 총 130만 달러 규모의 공익사업 지원금 경쟁에 응모했지만 아쉽게도 당첨이 되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부딪힌 것입니다.

이 탈북자 사회정착 교육원 건설계획이 유보되면서 링크는 THE HUNDRED 즉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숨어지내는 탈북자 100명을 구출해 미국이나 한국과 같은 곳에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돕는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링크는 100명 구조운동을 위해 21일부터 4주간 미국 각지에서 지난 2월에 이어 추가 모금행사를 시작합니다. 한 명의 탈북자가 중국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 정착하기까지 식비와 교통비, 서류작성 교육 등을 약 2천 500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링크의 휠러 부회장은 미국 전역에 있는 180여 개의 지부, 즉 챕터(chapter)를 통해 ‘북한의 내부(Inside North Korea)’라는 기록영화를 상영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운동을 통해 모금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링크는 올들어 7살난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 등 8명의 탈북자를 구출했고 이 중 두 명은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기다리는 중이며, 나머지 6 명은 이미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