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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한 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10주간 북미대륙을 돌며 ‘Inside North Korea’ 즉 ‘북한에서는’이라는 기록 영화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링크의 Hannah Song(하나 송) 대표는 오는 4월 28일까지 ‘Inside North Korea’ 즉 ‘북한에서는’이라는 기록 영화를 상영하며 북미 대륙을 순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서부, 중부, 북동부 와 남동부 4개 지역으로 나눠 4개팀이 영화를 100번씩 총 400회 상영할 예정이라고 송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링크는 순회 영화 상영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탈북자 구조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탈북자를 위한 비밀 보호소를 운영할 자금도 모금할 예정입니다.
송 대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주민의 삶을 직접 취재한 기록영화 ‘북한에서는(Inside North Korea)’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전반적 삶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월간지를 발간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사에서 만든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난여름 북한에 억류되었다 풀려난 두 여기자 중 한 명인 로라 링의 언니 리사 링 기자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 취재한 기록영화입니다.
리사 링 기자는 백내장 수술을 해주기 위해 북한에 간 네팔인 안과의사를 따라 의료진으로 위장해 평양에 들어갔는데 모두 여권과 손전화를 압수당하고 늘 감시를 당해 운동을 하려고 해도 호텔 주변만 뱅뱅 돌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사 링 기자는 이런 북한의 상황을 ‘감옥’과 비유하면서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봤지만 외국인,특히 미국인이 자유로이 들어가지 못하는 북한에서처럼 ‘개인의 자유’가 속박당하는 기분이 든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인 의사가 불과 엿새 동안 1천명이 넘는 백내장환자 어린이와 어른의 시력을 되찾아 주었는데 환자들 모두 눈을 뜨자마자 치료해 준 의사 대신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에 감사표시를 하자 수백 명의 주민이 박수를 쳤다고 링 기자는 전했습니다. 리사 링 기자는 이렇게 극단적인 ‘개인 우상숭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노매즈(nomads) 즉 방랑인이라는 대학생, 고등학생 링크 자원봉사자들이 북한 인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되므로, 가능하면 75명 이상이 모인 장소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저스틴 윌러(Justin Wheeler) 부대표는 현재 미국에 165개, 한국 등 외국에 20개의 챕터라고 불리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단체가 있어 이 영화순회상영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윌러 부회장: 우리는 노매즈 즉 방랑인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을 6주 동안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각 지역의 교회, 학교 등지로 보내 영화를 상영하고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태를 알리는 운동을 하는 겁니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링크의 송 대표는 ‘북한에서는(Inside North Korea)’영화 상영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은 탈북자 보호소 운영, 제3국 정착지원 등 링크의 활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면서 여름과 가을에 계획하는 또 다른 대륙순회 영화 상영 행사를 위해 북한의 인권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