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실향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잡니다.
남북한은 적십자 실무접촉회담을 갖고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 25일부터 3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에 거주하는 실향민들은 기대와 함께 다소 착찹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7월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제출했던 사람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참가대상에서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령자들을 우선순위로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시킨다는 점은 찬성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거주하는 이산가족 신청자들도 고령화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창준 이북 5도민회 고문: 혹시나 미국 시민권자도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상당히 흥분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한국에 계신 분들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곧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고령자를 우선적으로 보내준다는 것은 굉장히 환영합니다.
로스앤제레스의 실향민들은 11월 2차 이산가족 상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1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논의 중이지만 이 행사와 함께 현재 연방의회에서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창준 이북 5도민회 고문: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입안했으니까 그 입안이 법령화 돼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은 그 사람들도(법안을 제출한 연방하원의원들) 바라는 점 아니겠습니까?
로스앤젤레스의 실향민들은 남북간의 신뢰와 미북 관계의 신뢰도 회복돼 자유로운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현안으로 내건 미국내 시민권자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지원이 하루빨리 논의돼 법으로 제정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