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북 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달 25일 모스크바에서 미국행을 준비하던 벌목공 출신 탈북자 2명 중 한 명이 현지 시각 8일 낮 미국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정의연대는 지난 3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영사관에 진입해 지난달 25일 모스크바로 이송됐던 2명의 벌목공 출신 탈북자 중 한 명인 조진명(가명)씨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미국 동부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정의연대:
그렇게 긴 대화는 못했고요.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정착하고 한 분은 뉴욕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같은 항공편이 아니라 먼저 나왔다고 해서 그분은 언제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뉴욕행에 오른 탈북자는 러시아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해 기독교 복음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북한정의연대:
난민신청을 하고 망명길에 올랐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미국에 가면 신앙의 자유를 누리면서 열심히 신학공부를 해서 러시아에 있는 벌목공이나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싶다는 게 그분의 뜻입니다.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출발할 예정인 또 다른 벌목공 출신 탈북자도 러시아 현지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공안에게 쫓기고 있었고 북송될 경우 북한에서 탄압을 받을 위험때문에 난민신청을 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이들 2명의 탈북자는 벌목공 시절 기독교인이 되었는데 지난 1월 동료 기독교인이 북한으로 압송되면서 위기감을 느껴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정의연대는 지난 3월 모스크바 미국대사관과 유엔 난민기구(UNHCR) 관계자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 영사관으로 이들을 방문해 난민으로 인정된다는 가판정을 내렸고 지난 8월 난민으로 확정을 받은 후에 모스크바로 이송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의 미국대사관과 미국의 국무부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난민 신청 여부 등에 관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자유아시아방송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