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탈북자 문제 최소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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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몽골 대통령의 방북 당시 몽골을 통한 탈북자의 한국행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몽골 당국은 탈북자로 인한 주변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길 원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몽골리아소사이어티’의 대표인 알리시아 캠피(Alicia Campi) 박사는 5일 미국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최근 북한 방문과 관련한 강연에 나섰습니다.

캠피 박사는 지난달 말 몽골 대통령의 방북 기간 몽골과 북한 측은 경제협력 강화나 일본인 납치 문제 외에 몽골을 통한 탈북자의 한국행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알리시아 캠피 박사: 몽골과 북한은 몽골을 경유한 한국행 탈북자를 단속하는 문제를 논의했을 것입니다.

캠피 박사는 현재 몽골 정부는 탈북자 관련 문제로 북한이나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길 원치 않는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든 최소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몽골은 한국과의 관계도 고려해 탈북자의 몽골 유입과 한국행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캠피 박사는 지난 8월 북한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의 몽골 방문 등으로 탈북자 단속과 관련한 양국 간 협조가 더 강화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몽골 대통령의 방북 이후 몽골을 경유한 탈북자의 한국행이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알리시아 캠피 박사: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몽골의 탈북자 단속이 강화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앞서 한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한국 언론에 북한 지도부가 방북한 몽골 대통령에게 몽골을 경유하는 탈북 경로를 완전히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