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다룬 ‘무산일기’ 5월 일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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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기구한 삶을 그린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시사회가 28일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5월에는 일본 내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의 중심가 시부야에서는 28일 일본 내 언론인 30여 명과 탈북자 2명 그리고 탈북자를 돕는 일본의 인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산일기(The Journal of Musan)’의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무산일기’는 한국 박정범 감독이 정승철이라는 탈북자 친구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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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 영화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뉴커런츠상을 수상했습니다. 박 감독은 이어 이 작품으로 모로코의 마라케쉬국제영화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연달아 대상을 수상하고 폴란드, 덴마크,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는 등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Star Sands 사와 Moviola 사가 공동으로 오는 5월 일본어로 자막 처리된 이 영화를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합니다. 탈북자 구조활동을 하는 일본의 민간단체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카토 히로시 대표는 이날 시사회 이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영화를 통해 탈북자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카토 대표

: Star Sands 사는 탈북자 문제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회사입니다. 탈북자는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 과정과 원하는 나라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서 고통과 갈등을 겪습니다. 이 영화를 본 일본인들이 탈북자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일본 정부가 탈북자들이 직업을 찾고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카토 대표는 한국의 경우 탈북자를 위해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도 있고 각종 혜택도 주어지는 것에 비해 일본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일본어로 의사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정부 차원의 언어 교육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사회에서 일본에 정착한 60대 탈북 여성은 자신이 1990년 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에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삶과 교사였지만 언론의 자유도 없이 온갖 핍박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지역에 총 200여 명의 탈북자가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