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인권단체, 탈북자 랩퍼 지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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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은 2일 탈북자 출신 음악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인터넷 상의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운을 맞추는 가사를 리듬에 맞춰 노래 부르는 노래와 시, 음악의 경계선에 있는 힙합 음악 이른바 ‘랩’을 하는 가수 ‘랩퍼’가 된 탈북청년 강춘혁씨.

Effect…힙합이라는 음악은 탈북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말 자유롭게 내뱉을 수 있는 정말 좋은 도구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의 유명랩퍼 양동근 씨는 북한의 실상을 자신만의 진솔한 ‘랩’ 가사로 알리기 위해 한국의 한 케이블방송 가수선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강 씨를 돕기로 했다며 많은 사람의 동참을 호소하는 동영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도 2일 탈북청년 강 씨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이 단체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강 씨가 음악을 하고 영상음악도 제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금마련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www.betterplace.org/de/projects/20186)

슈프리켈스 대표 : 2일부터 시작해 45일 간 인터넷 모금운동을 벌입니다. 한국, 유럽, 미국에서 총 3만 달러를 모금하는데요. 저희 독일단체는 1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독일인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강씨의 음악활동 지원과 탈북자 구출운동 등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어로 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는 설명입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K-Colors of Korea( http://k-magazin.com)나 Heart for Korea( http://heko-berlin.de) 등 다른 독일 단체들도 독일인들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을 홍보하고 기금마련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씨가 음악으로 설명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고 북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북한 내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기 위한 모금운동입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매개체를 이용해 알리고 인권 개선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운동입니다.

탈북자들이 자유를 누리며 꿈을 실현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북한의 암울한 인권유린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함경북도 원성에서 태어난 강 씨는 2001년 한국에 정착해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