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서 탈북자 구출 기금마련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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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국경 강화에도 탈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미국 자선 음악회가 열립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의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오는 15일 탈북자 구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 음악회 '희망의 봄'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NKinUSA)가 주최하며, 중국과 해외를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기금 마련 차원에서 기획되었다고 행사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재미 탈북민연대는 8일 자유아시아아송(RFA)에 이번 음악회가 미국의 워싱턴 디씨의 한복판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리게 된 데 대해 "올해는 특히 조지워싱턴대학, 조지타운대학, 조지메이슨 대학 등 유수 대학들이 많이 모인 디씨의 특색을 살려, 미국의 젊은이들이 북한 인권과 탈북자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민희 재미 탈북민연대 부대표는 최근 탈북자 구출 비용이 올라갔다면서, 현재 긴급히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 3명을 위한 기금인 1만 3천 600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조민희: 현재 탈북 여성 1명과 어린 학생 2명이 긴급히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악회 를 통해 모금되는 대로 이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조 부대표는 또 현재 긴급한 구출을 기다리고 있는 3명의 탈북자 외에도 많은 탈북자들이 구출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모금 활동이 원활히 진행돼 올해 15명에서 20명 가량의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부대표는 지난해에는 재미탈북민연대가 미국의 매릴랜드 주에서 열린 자선 음악회를 주최한 모금으로 탈북자와 탈북 고아 20명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탈북자 출신 연주자인 박성진 씨와 미주 한인 오페라 가수 심주안 씨가 공연하게 되며, 탈북자의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의 험난한 과정 등이 증언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