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가 북한의 해외 노동력 송출에 본격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 총 5만 2천 명 정도의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러시아, 중국, 몽골, 쿠웨이트, 아랍 에미리트 등의 공장, 건설 현장, 식당, 보건 시설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3월 미국이 북한 해외노동자 반출과 관련된 당국자를 제재 명단에 올렸으며, 최근 미국 국무부의 인신 매매 방지 보고서에도 북한의 해외 노동자 반출이 북한이 최악의 인권 국가로 지목되는 주요 이유로 지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11년에 몽골의 울란바트르에 파견된 북한 건설 노동자를 인용해 하루에 12시간에서 14시간씩 일을 했다면서, 임금은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점점 더 줄어들어 약 1년간 북한의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산하 국제 노동 기구 (ILO)는 몽골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들의 노동권이나 처우에 대한 개선이 전혀 이루어 진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에는 북한 노동자 2만명이 있고, 중국에는 1만 9천명, 쿠웨이트에는 5천명, 몽골에 1천 300명-2천명, 아랍 에미리트에는 2천명, 앙골라에 1천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