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북한인권협회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권고 중 하나인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이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는14일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이라는 정책 보고서를 내고 "현재 북한인권조사위원회 권고 중 이행된 사항은 '북한 인권 현장 사무소의 설치' 단 한 개 뿐"이라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의 형성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권고사항이라면서, 이를 중장기적 정책 목표로 잡고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외교 수장의 모임인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같은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는 분명한 목표 아래,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는 또, 10개 회원국 이하가 참여하는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은 장기적으로 지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내에서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는 이어 콘택트 그룹이 북한 인권과 관련해 지역내 공감대를 끌어내는 역할 뿐만 아니라 비정부 기구들의 참여 또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정부 기구들은 우선 인권 유린의 희생자를 대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인권 유린의 희생자들이 '평화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즉, 탈북자들과 연관된 비정부기구들이나 탈북자의 참여를 콘택트 그룹에 끌어낸다면 북한을 둘러싼 지역 긴장 해소와 평화 통일에의 과정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지난 6월 18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회기에도 계속 북한 인권상황을 주시할 수 있는 인권이사회 회원국으로 구성된 북한 인권 콘택트 그룹을 구성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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