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벨기에, 즉 벨지끄의 비정부 기구는 극심한 식량 위기와 인권 유린을 주된 이유로 북한을 Watch list 국가, 즉 '특별 감시 대상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세계 국가들의 식량 사정, 안보, 정치, 인권 상황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벨기에 비정부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21일 북한을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과 관련해 특별 감시가 필요한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 기구는 올해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온 114개국 중 2개국을 '특별 감시 대상국'으로 분류했다면서, 북한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별감시대상국'은 인도주의적 위기 정도가 높아, 계속적인 감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된 나라를 의미합니다.
특히, 이 기구는 북한이 '심각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고문과 굶주림 등이 계속적으로 유엔에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기구는 북한의 아동 사망률, 식량 안보, 식량 가격, 그리고 일반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정보가 결여된 채 이번 평가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레오니 택스: 북한도 특별 감시 대상국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위기 상황에 대한 내부 정보가 너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기구는 또, 식량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한 주민 약 1천 600만 명이 만성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고, 240만명이 외부로부터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특별 감시 대상국'으로 꼽힌 또 다른 한 나라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로, 독재와 고문, 그리고 종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등으로 인한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이유가 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