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한영화 제작사가 북한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즉 기록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영화제작사인 스퀘어 아이드 픽처스 (Square Eyed Pictures)는 17일 국제 사회가 북한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장려하기 위해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이 보고 있는 동안' ('While they watched')을 제작 중에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화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처를 논하는 만큼, 정치적인 다큐멘터리 (political documentary), 또는 '인권 옹호 영화' (human rights activist)로 불릴 수 있다고 제작사 측은 밝혔습니다.
다큐멘터리 '그들이 보고 있는 동안'은 탈북자 박연미 씨를 주연으로 해,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북한 정권이 붕괴됐다는 가정 아래 미래의 관점에서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되돌아보는 식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즉, 영화를 통해 '우리는 왜 (북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나','북한에서 일어나는 온갖 잔인한 행위를 왜 더욱 결단력 있게 막지 못했나?' 등의 질문에 대해 과거를 돌아보며 답하는 설정이라고 이 영화의 홍보 대변인 클레멘시 칼킨 씨는 설명했습니다.
<사운드: 영화 트레일러의 한 장면>
관객들에게 북한과 관련한 제반 사항들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해야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제이크 스미스 씨는 "(이번 영화를 통해)북한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영화 제작 의도를 알렸습니다.
스미스 감독은 영국 내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데뷔작을 알린 바 있습니다.
또, 이 영화의 주인공인 탈북자 박연미 씨는 최근 한국에서 영어로 된 북한과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뒤 여러 인권 관련 국제 무대에 초청되며 북한 인권 활동을 펼쳐, 지난 10월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제작이 마무리 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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