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수장, 10일 안보리 회의 참석

0:00 / 0:00

앵커: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전합니다.

유엔의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인권최고대표와 제프리 팰트만 사무차장이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논의하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참고 증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인권의 날'과 때맞춰 열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 후세인 인권최고대표와 펠트만 사무차장이 특별 참석하는 것은 그 다음주로 예정된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안보리에서 북한 이슈가 논의되는 것은 당사국인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되고 있어 이번 회의가 상징하는 바는 큽니다.

지난해 12월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공식 의제로 채택돼 논의된 지 1년 만인 올해 12월 두 번째로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유엔미국대표부가 상당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를 위해 미국대표부는 몇 개월 전부터 북한 인권 논의를 위한 안보리 이사국의 표심 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특히 지난해 유엔총회 북한인권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한 말레이시아를 설득해 찬성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안보리 회의 규정상 의장국 권한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회의 개최를 제안할 수는 있지만, 실제 논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절차표결'(procedural vote)이 이사국에 의해 제안될 경우 최소 9개 이사국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최근 말레이시아가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 진 것입니다.

이번 회의 개최를 찬성한 안보리 이사국은 최근 합류한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칠레, 요르단, 리투아니아, 뉴질랜드, 스페인 등 9개국입니다.

한편 마루즈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반적인 북한 인권 실정과 함께 최근 방문한 북한인권 서울사무소의 운영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한편 ,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와 관련 다루스만 보고관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