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외교협회서 인권보고서 설명회

앵커: 미국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가 최근 북한의 조선인권연구협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다루는 행사를 20일 오후 비공개로 엽니다. 이번 행사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요청으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달 자체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북한이 이달 7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이를 설명하는 행사를 연 데 이어 20일 오후 4시 미국외교협회(CFR) 에서 후속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요청으로 열리는 것으로 미국외교협회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와 언론인의 참석은 제한됐다고 미국외교협회 제이크 메스 언론담당관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엔북한대표부의 장일훈 차석 대사가 나와 북한의 조선인권연구협회가 발표한 인권 보고서 내용 및 북한의 인권 상황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 행사는 미국외교협회의 한반도와 아시아 문제 전문가들과 일부 인권 전문가들만 초청된 것으로, 유엔의 타 대표부 관계자들은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석이 제한된 비공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이 자체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는 행위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에 대해 유엔의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의도를 좀더 두고 보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외교협회에서 열리는 행사가 북한이 최근 유엔에서 연 인권보고서 설명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