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올해로 12년째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토록 권고하는 내용에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피터 톰슨 제71차 유엔총회 의장: 제3위원회가 표결 없이 통과한 결의안을 총회도 동일하게 채택하고자 합니다. 통과됐습니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 인권 결의안이 19일 총회를 최종 통과됐습니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북한 인권 결의안은 컨센서스 형식으로 통과됐습니다.
회원국들의 찬반 의사를 물어보는 표결 절차를 생략한 채 바로 통과됐습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2년 연속입니다.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 등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묻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3년째 권고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결의안은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뒤로한 채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는 것과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북한으로 납치한 외국인의 즉각 석방 등이 지적됐습니다.
예년처럼 올해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총회 표결 결과에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북한대표부의 리성철 참사는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COI)는 거짓말로 가득 차 있으며, 제3위원회 보고서 역시 사실이 아닌 일들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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