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은 일본인 납치재조사가 종료됐으며 이와 관련된 보고서도 완성됐다고 일본 정부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의 고위 관리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일본의 민간단체 '북일우호교토네트'의 아사노켄이지 이사를 17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측 관리가 이 자리에서 납치재조사가 마무리되고 보고서도 완성되어 일본정부에 전달하려 했지만, 일본측이 보고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또한, 지난 해부터 시작한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에 대한 결과에 대해선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수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밝힌 내용과 같은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 관계자는 "일본정부는 2002년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일본인 납치피해자가 살아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재조사를 통해서도 납치피해자들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본정부가 이번 조사보고서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재조사결과에 대해 일본정부 측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스가 관방장관은 20일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일련의 보도와 같은 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하루라도 빠른 시일 안에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정부는 대화와 압력의 원칙에 의거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일본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이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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