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기한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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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의 조속한 구출을 기원하는 국민 집회가13일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기한을 정하고 북한이 이를 어길시 강력한 제재를 해야한다는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 기자가 전합니다.

ACT: 이즈카 시게오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

"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의 전원 귀국과 관련, 문제 해결의 기한을 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의문점이다"

13일 아베 총리와 야마타니 납치문제 대신도 참석한 납치피해자 구출 대국민 집회에서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북한에 납치자들의 전원 귀국에 대한 기한을 정해, 이를 어길시 일본 자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북한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전 세계가 봉착한 어떤 문제에도 해결 기한이 있기 마련인데,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기한이 없다는 것은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이문제를 언제까지 해결할 것인가를 정하고 북한뿐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도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것에 대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와 실망,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 강화의견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을끌어내기 위해 북한과의 교섭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야마타니 납치 문제 담당대신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의 인권 문제인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피해자 가족들의 심경과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제작해 지난 11일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약30분 길이로 '반드시 돌아오게 하리라. 사랑하는 내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됐으며, 납치 문제 발생부터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중 여덟 명의 가족 17명이 출연해 그들의 활동과 심경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ACT: 이즈카시게오납치피해자가족대표

납치 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이번 동영상 메세지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외침"이라며 제작된 영상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일본 정부 납치대책본부의 홈페이지에서(http://www.rachi.go.jp/jp/message/movie_full.html)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영어, 한국어, 중국어판도 제작,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또 이 동영상은 이번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동생 타쿠야 씨가 참석하여 납치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을 호소하는 활동에도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RFA자유아시아방송이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