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 남미서 북 인권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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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상황과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주요 국가에서 연이어 열리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브라질 상파울로에 이어 20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강연회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설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 17일 워싱턴을 출발해서 18일 브라질, 20일 아르헨티나 그리고 주말에는 파라과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행사에 참석합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주요 국가에 사는 한인들을 비롯한 현지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현실이 어떤지를 정확하게 전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민주평통 브라질 협의회 관계자는 북한 인권 전문가를 초청한 행사에 10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남미 지역에서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라파엘 나: 행사에는 약 10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이 현재 북한의 권력 구조를 설명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이 유린 당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나 씨는 최근 브라질에서도 북한의 핵개발을 경계하고 인권 탄압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2월 브라질 의회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파엘 나: 지난 2월에 브라질 의원이 의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규탄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 내부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 브라질 정치 문화인 점을 감안하면 의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등 남아메리카의 주요 국가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점을 주목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의 인권 유린을 종식시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남미 국가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