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장애인 지원 사업을 하는 한국의 민간단체 푸른나무가 북한 고아들의 월동 준비와 장애인 취업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장애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민간단체 '푸른나무'는 물자를 지원하고 분배 상황을 감시하며 오는 3일 평양에서 열릴 제4회 국제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김경화 대북사업팀장은 북한이 푸른나무의 지원으로 사상 처음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했던 만큼 행사 참여의 의미가 크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한 재미한인 신영순 협력선교사가 푸른나무를 대표해서 북한의 장애인 행사에 참석합니다.
김 팀장은 런던 올림픽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북한 내부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특별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장애인직업재활을 위한 기술지원도 이번 방북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일정이라고 김 팀장은 소개했습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한 북한의 실정에 맞는 공장을 세우고 이곳에서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푸른나무는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와 전기 공급 없이 불을 밝힐 수 있는 태양열 전등을 생산할 공장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이번 방북단에 태양열 전등 기술자 2명이 포함됐으며 북측의 장애인들에게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팀장은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다른 지역은 전력 공급이 거의 안돼 촛불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태양열 전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화 팀장: (푸른나무가) 지난 3월에도 태양열 전등 200개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전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에서 태양열로 불을 밝히는 전등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현재 고아원이나 장애인 학교 학생들에게 우선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호롱불 모양의 태양열 전등을 낮에 8시간 정도 충전하면 밤부터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푸른나무는 오는 11일 개성 육로를 통해 미화 150만 달러의 장애인보장구, 의약품, 옷, 식품, 체육용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물품들은 푸른나무가 지원하는 북한의 고아원과 장애인 특수학교에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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